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완벽한 가족 여행지
오늘은 봄에 가족들과 함께 가면 좋은 여행지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경주의 봄, 꽃길만 걷자
경주는 매년 봄이 되면 도시 전체가 벚꽃으로 물듭니다. 특히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어디를 가든 흐드러진 꽃길을 만날 수 있죠. 경주의 벚꽃 명소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보문호수입니다. 보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이곳은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만개한 벚꽃나무들이 장관을 이루며, 가족이나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 하나의 추천 코스는 경주역에서 대릉원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도심 속에서도 느긋하게 걸을 수 있는 이 길은 벚꽃이 터널처럼 양옆을 감싸며, 카메라만 들이대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 스팟이 가득합니다. 특히 대릉원 입구 주변은 노란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져 봄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합니다.
자전거를 좋아한다면 경주 시내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벚꽃잎이 흩날리는 도로 위를 달리며 경주의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은 도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감동입니다.
천년고도 경주의 유적지, 교육과 감성을 모두 충족
경주는 우리나라 역사 교육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라 천년의 고도답게 곳곳에 유적과 유물이 살아 숨 쉬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세 곳을 소개합니다.
먼저, 첨성대는 신라 시대의 천문대로 알려진 건축물로, 기원전 7세기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 중 하나입니다. 지금도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면 “하늘을 연구하던 조상들의 지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됩니다. 첨성대 주변은 잔디와 꽃이 잘 가꾸어져 있어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바로 근처에 위치한 대릉원은 고분군으로, 수많은 신라 왕과 귀족들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특히 내부 관람이 가능한 천마총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죠. 무덤 속에서 발견된 유물들과 그 복원 모습은 박물관보다 더 생생한 역사 수업이 됩니다.
그리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동궁과 월지입니다. 과거 신라 왕궁의 별궁이자 연회 장소였던 이곳은 밤에 조명이 들어오면 더욱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낮에는 고즈넉한 연못과 정원이 매력적이고, 밤에는 반영이 아름다운 야경 포인트로 인기 만점입니다. 가족 여행 중이라면 하루의 마무리를 이곳에서 천천히 산책하며 보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사찰 여행,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는 사찰 관광으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불국사는 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표 사찰로, 건축미와 정원이 뛰어나고 역사적 가치도 높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길게 이어진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다보탑과 석가탑이 중심에 위치한 불국사의 전경이 펼쳐지며, 아이들에게도 신비로운 감정을 안겨줍니다.
불국사 인근에 위치한 석굴암은 한층 더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산길을 따라 올라야 하는 석굴암은 조용한 자연 속에 위치해 있어 명상과 산책의 시간을 갖기에 좋습니다. 내부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본존불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정교함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불교 조각 예술의 결정체인 석굴암은,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며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 또한 운치가 있어, 봄날엔 창문을 열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사찰 특유의 고요함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 코스는 부모 세대와 아이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경주의 핵심 여행 루트라 할 수 있습니다.
천년의 시간과 봄의 낭만이 공존하는 곳
경주는 벚꽃 명소로서의 매력도 뛰어나지만, 동시에 우리나라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유적지들이 도심 곳곳에 숨어 있어 교육적인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경주지만, 특히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이 도시 전체를 감싸 안으며 그 매력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역사 공부를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도 경주에서는 스스로 궁금해하고, 부모님 세대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곳. 경주는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도시입니다. 이번 봄, 경주에서 꽃길도 걷고 역사도 배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